美노동관계위 "구글, 직원들에 정치·직장문제 토론 허용하라"

입력 2019-09-1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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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노동관계위 "구글, 직원들에 정치·직장문제 토론 허용하라"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 노동관계위원회(NLRB)가 구글에 직원들이 정치적 사안이나 직장 문제를 공개적으로 얘기하도록 허용하라고 명령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명령은 구글이 이런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직원들을 처벌했다며 제기된 구제 신청에 대한 합의의 일부로 내려진 것이다.
NLRB는 이번 합의에서 구글이 직원들에게 직장 내 다양성이나 급여 같은 주제에 대해 언론에 자유롭게 말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도록 했다.
합의에 따르면 구글 직원들은 언론에 얘기할 때 직장 상사로부터 허가를 받을 필요도 없고, 회사가 이런 주제를 적절하다고 보는지와도 무관하다.
합의는 구글이 항소할 수 있는 기간이 지나면 바로 시행된다.
WSJ은 이번 조치가 구글에 최근 몇 년간 이 회사를 괴롭혀온 골치 아픈 이슈로부터 도망갈 탈출구를 제공한다고 지적했다.
구글은 공개 토론을 장려하는 직장 문화 등으로 유명했다.
그러나 정치적 스펙트럼이 다양한 전·현직 구글 직원들은 평등이나 표현의 자유 등에 대해 우려를 제기한 뒤 회사로부터 보복을 당했다며 NLRB에 구제를 신청했다.
구글은 또 지난달 말 정규직 직원들끼리 해오던 사무실 토론을 축소하고, 정치 등 업무와 관련 없는 주제는 토론하지 못하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sisyph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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