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중앙은행의 옌스 바이드만 총재는 13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 패키지에 대해 "도가 지나쳤다"고 비판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바이드만 총재는 일간 빌트에 "(현재 경기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정책 패키지는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ECB는 전날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시중은행의 중앙은행 예치금에 대한 금리인 예금금리를 기존 -0.4%에서 -0.5%로 10bp(베이시스 포인트) 인하했다.
또, 오는 11월부터 매달 200억 유로(약 26조원)의 순자산매수를 진행하기로 해 지난해 말 종료했던 양적완화를 재개하는 결정을 내렸다.
ECB는 자산매입이 금리 정책의 부양 효과를 강화하도록 필요한 기간 지속한 뒤 핵심 금리를 인상하기 직전에 종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CB는 이번 경기부양 패키지를 실시한 판단의 근거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의 약세 및 경기 하방 리스크의 지속, 인플레이션 압력의 약화를 들었다.
바이드만 총재는 그러나 ECB의 통화정책회의에 앞서 자산매입에 대해 "인플레이션 전망에 근거한 새로운 조처가 필수적인지 의문"이라며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사이의 경계선을 흐리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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