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제 예고에도 서울 아파트값 강세 지속…11주 연속 상승

입력 2019-09-14 12:58  

상한제 예고에도 서울 아파트값 강세 지속…11주 연속 상승
강남 재건축 급매 줄며 올라…전국 전셋값은 22개월 만에 상승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서울 아파트값 오름세가 11주 연속 이어졌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22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1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9일 조사 기준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3% 오르며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강남4구(동남권) 아파트값이 지난주 0.02%에서 금주 조사에선 0.03%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 시행 방침으로 하락했던 강남권 재건축 가격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신축 아파트값 강세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서다.
연령별 아파트값 변동률에서도 5년 이하 신축과 5년 초과∼10년 이하 아파트값이 각각 0.06%, 0.05%로 지난주와 비슷하게 올랐는데, 20년 초과 노후 아파트는 지난주 0.02%에서 금주에는 0.04%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구별로는 서초구(0.04%)와 강남구(0.03%), 송파구(0.03%) 모두 지난주보다 0.01%포인트씩 오름폭이 커졌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전용면적 76㎡는 지난달 말 나왔던 18억원대 급매물이 사라지고 현재 19억∼19억5천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비강남권 가운데 성동구와 강북구의 아파트값은 0.05% 올라 강남권보다 상승폭이 컸고 양천구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보합에서 금주 0.02%로 상승 전환했다.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0.04%에서 금주 0.02%로 오름폭이 다소 둔화했다.
과천시의 아파트값이 0.21%로 2주 연속 오름폭이 줄었으나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고, 광명시의 아파트값은 KTX 역세권 일대가 강세를 보이며 0.21%로 지난주(0.20%)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지방 아파트값은 부산(-0.06%), 대구(-0.03%), 광주(-0.03%)·울산(-0.02%) 등 주요 광역시들이 모두 하락했으나 대전은 0.25%로 지난주(0.18%)보다 오름폭이 커지며 초강세를 이어갔다.
지난주 보합 전환했던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2017년 11월 6일(0.01%) 이후 1년10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05%에서 금주 0.04%로 오름폭이 다소 둔화했지만, 경기도의 전셋값이 지난주 0.03%에서 0.06%로 오름폭이 커졌다.
지방 5대 광역시의 전셋값도 지난주 보합에서 금주 0.01% 상승했다. 지방 5대 광역시의 전셋값이 오른 것은 2017년 11월 20일(0.01%) 이후 처음이다.
이들 지역은 가을 이사철을 앞둔 데다 최근 입주 물량이 다소 감소하면서 전셋값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sm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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