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에너지장관 "이란이 대혼란 초래…국제적 연합노력 필요"(종합)

입력 2019-09-17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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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에너지장관 "이란이 대혼란 초래…국제적 연합노력 필요"(종합)
이란 향해 "제정신 아닌 이웃" 맹비난…"전략비축유 방출은 시기상조"

(워싱턴·제네바=연합뉴스) 류지복 임은진 특파원 = 릭 페리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시설 피습과 관련, 이란이 대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이를 멈추기 위해 국제사회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페리 장관은 이날 미 방송 CNBC에 출연해 "분별력 있고 사려 깊은 에너지 생산국과 소비국의 연합체가 힘을 합쳐 이란의 악의적 행동을 중단시킬 시점"이라고 말했다.


페리 장관의 발언은 이번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사실상 지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같은 인식의 연장 선상에서 나온 것으로 이해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우리는 검증(결과)에 따라 장전 완료된(locked and loaded) 상태"라고 밝혀 군사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까지 시사한 상황이다.
현재 친이란 성향의 예멘 반군은 자신이 사우디 석유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하고, 이란은 자국의 관련설을 부인하고 있다.
페리 장관은 "우리는 이란이 행동하는 방식으로 행동할 순 없다는 메시지를 국제적으로 보낼 시간"이라며 "그들(이란)은 국제경제를 혼란에 빠뜨리려고 석유 공급을 공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제정신이 아닌 이웃을 두는 것이 정말 문제라는 것을 이해하는 중동의 우리 친구들 모두 연합 노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페리 장관은 전략비축유(SPR) 방출 문제와 관련, 미국이 유가 급상승을 상쇄하기 위해 긴급 원유 비축량을 사용해야 할지 언급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dpa통신도 페리 장관이 이란이 중동에서 '대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면서도 SPR가 필요하다는 징후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페리 장관이 사우디 석유시설에 대한 공격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양의 비축분에 의지할 수 있으며, 현재 사우디 생산량의 타격을 평가하고 있어 SPR 활용을 논의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페리 장관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에서 원유 가격 안정을 위해 미국이 비축유를 방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페리 장관은 이 자리에서 "(이번 공격은) 글로벌 경제와 에너지 시장에 대한 악의적인 공격"이라며 "이란의 악의적인 노력에도 우리는 시장이 회복력이 있으며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ngi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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