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러시아와 전방위 실무협력 추진 기대"
중러 부총리 회담서는 경제협력 방안 집중 논의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중 갈등이 지속하는 가운데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러시아를 방문해 협력 강화에 나섰다.
러시아는 중국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압박 대상이라는 점에서 리커창 총리는 이번 러시아 방문을 통해 중러 간 전략적 밀월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리커창 총리는 16일(현지시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의 초청으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했다.
리커창 총리는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 공항에서 의장대를 사열한 뒤 올해 중러 수교 70주년이라면서 지난 6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러로 양국 관계가 신시대 포괄적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고 평가했다.
리 총리는 "이번 중러 총리회담을 통해 양국 간 전방위적인 실무 협력 추진을 기대한다"면서 "새로운 성과를 내서 중러 신시대의 포괄적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내실화하면 양 국민에 이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 총리는 "국제 정세가 복잡하게 변하고 세계 경제에 대한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면서 "중러 양국은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함께 지켜나가고 세계 경제 안정을 위해 개방적인 세계 경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리커창 총리는 방러 기간 메드베데프 총리와 회담, 공동 보도문 발표, 양국 협력문서 서명, 공동 기자회견을 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
한편, 후춘화(胡春華) 중국 부총리와 막심 아키모프 러시아 부총리도 16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만나 경제 협력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후춘화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중러 간 2천억 달러 무역 목표액 달성과 콩 등 농업 분야 합작, 항공 우주, 과학 기술, 교통, 금융 등 실무 협력 강화 의지를 피력했다.
아키모프 부총리는 지난해 중러 간 무역액이 1천억 달러에 도달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올해 농업 등의 분야에서 적극적인 협력 성과를 기대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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