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규환 의원 "연구소 65%는 수도권 집중"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국내 중소기업 중 자체 연구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곳은 전체의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일본의 수출규제를 계기로 부품 국산화를 위해 중소기업 육성에 나섰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1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규환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전국 중소기업은 360만882곳이었으나, 중소기업 부설연구소는 4만906개, 중소기업 연구원은 19만3천178명에 그쳤다.
전체 중소기업 수와 비교한 중소기업 부설연구소의 비율은 1.1% 수준인 것이다.
그나마 있는 중소기업 부설연구소는 수도권 쏠림 현상이 뚜렷한 등 지역별 편차도 심했다.
전체 중소기업 부설연구소의 65%는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있었다.
이는 전체 중소기업의 48%가 수도권에 있는 것에 비해 훨씬 높은 비율이다.
광역 지방자치단체별로 중소기업 부설연구소의 분포 비중을 살펴보면 경기(31.3%)와 서울(28.7%)이 가장 높았다.
나머지 지자체 중에서는 5%를 넘는 곳이 한 곳도 없었다. 제주와 세종은 나란히 0.4%로 가장 낮았다.
김규환 의원은 "보호무역주의 강화, 일본의 수출규제 등 급변하는 경제 환경으로 인해 중소기업의 기술 혁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중소기업도 기술경쟁 시대에 부응해 나가기 위해서는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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