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17일 국내 최초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진된 경기도 파주의 돼지 농가의 가족이 운영하는 농장에서 '잠복기'로 볼 수 있는 기간에 돼지 수백마리를 출하했지만 실제로 시중에 유통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한 농장의 가족 농장에서는 이달 9일 돼지 62마리를 경기도 김포시의 도축장으로 보내 도축했다.
이 돼지는 납품을 위해 포장한 뒤 가공장에서 보관하던 중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되면서 경기도에서 유통을 중지했다.
이 농장은 15∼16일에도 인천 소재 도축장에서 136마리를 출하·도축해 인천의 한 가공업체에 보관했다. 이 136마리 역시 이날 파주 소재 문제의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처음으로 확진되면서 인천시에서 유통을 중지시켰다.
농식품부는 "경기도와 인천시는 이 농장에서 출하한 돼지고기 198마리분을 18일 전량 폐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가축 전염병에 걸린 가축은 전량 살처분·매몰처리 된다"며 "도축장에서도 검사관의 검사 후 이상이 있으면 검사불합격 조치를 해 시중에 유통하지 않아 안심하고 돼지고기를 소비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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