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 對이란 군사개입 가능성 우려…일부선 타격론도

입력 2019-09-18 08:55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美의회, 對이란 군사개입 가능성 우려…일부선 타격론도
트럼프 측근 의원 "이란 정제시설 공격 고려해야"
공화당서도 군사개입 반대 목소리 속출…의회 승인사안인지도 논란 여지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유시설 2곳이 공격을 받은 가운데 미국의 대응 조치를 놓고 미 의회에서 군사적 개입 가능성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진상 파악이 우선이라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물론 마이크 펜스 부통령까지 나서서 "장전 완료(locked and loaded)"라는 경고성 발언도 마다하지 않아 추이에 따라 군사적 대응 가능성까지 배제하지 않은 상태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의회에서도 이란이 이번 공격에 직접 연루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미국의 군사적 개입에는 공화당에서조차 반대 입장이 개진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 상원 의원은 이번처럼 정교한 공격은 "사악한 정권 이란"의 지시와 개입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분명하다며 단호한 대응이 필요한 전쟁행위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번 공격의 목표는 이란의 공격성에 대한 저지력을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이 대응책으로 이란의 정제시설에 대한 공격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6월 이란의 미군 무인기 격추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신중한 대응이 이란 정권에게는 약함의 신호로 보였다고 주장했다.
상원 국토안보위 위원장인 공화당 론 존슨 의원은 이란에 책임이 있다는 것을 100% 확신한다면서도 "그것을 절대적으로 확인하자. 그러고 나서 우리가 취할 수 있는 행동을 우리의 동맹과 함께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공화당에서도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입장이 속출하고 있다.
상원 외교위원회 위원장인 공화당 짐 리시 의원은 "우리는 그(공격) 지점 근처 어디에도 있지 않다. 우리는 여전히 분석하는 상황에 있다"며 의원들이 사우디 공격에 관한 증거를 연구할 것을 독려했다고 전했다.
공화당 밋 롬니 상원 의원도 미국이 전쟁으로 끌려들어 가선 안된다며 사우디는 미국이 판매한 무기를 갖고 그들이 생각하기에 적절한 방식으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랜드 폴 상원의원은 "나는 이란과 전쟁을 하고 있다고도, 그들이 우리를 공격했다고도 생각지 않는다"며 "그들은 사우디를 공격했다. 이란과 전쟁을 해야 할지는 사우디에게 좋은 질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역시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개입에는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당 크리스 머피 상원 의원은 중동의 또다른 분쟁에 미국이 개입하는 것에 반대하며 정보당국이 결정적으로 이란을 지목하더라도 군사적 행동을 위해선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같은 당 팀 케인 상원 의원도 "미국은 사우디의 석유를 보호하기 위해 전쟁을 해선 결코 안된다"며 "우리 군대를 중동의 또다른 전쟁에 보내는 엄청난 실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다만 이란의 소행이라고 밝혀진다고 하더라도 의회의 동의 없이 군사적 행동을 취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회 내에서도 입장차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AP통신은 하원의 한 초당파 모임이 지난 16일 내년도 국방지출 법안에 대통령이 의회 승인 없이 이란과 전쟁을 시작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을 포함하라고 요구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회의적인 의회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jbry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