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경제 논의 실종 안타까워…자유 시장 힘 복원해야"
(부산=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들이 18일 부산에 모여 일본의 수출규제 장기화 등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정부·정치권이 법·제도를 개혁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오후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전국상공회의소 회장 회의를 개최했다. 전국 상의회장단 50여명과 오거돈 부산시장 등이 참석했다.
대한상의 박용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요즘 경기 하락 리스크가 폭포수처럼 쏟아진다"며 "주요국 간 통상 갈등에 더해 일본 수출규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를 걱정하는 기업 현장의 목소리가 날로 커진다"고 우려했다.
박 회장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하는 시점인데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서 경제 이슈와 관련한 논의 자체가 실종된 것 같아 대단히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기업들이 구시대적인 법과 제도에 손발이 묶여 옴짝달싹 못 하고 있다"면서 "자유로운 시장의 힘을 복원하기 위해 기업 관련 플랫폼을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대 국회에는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벤처·신사업과 관련해 여야 쟁점이 없는 법안들 만이라도 우선적으로 통과시켜 달라", 정부에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젊은 기업들에 많은 재원을 배분하도록 정책 인센티브 구조를 들여다보면 좋겠다"고 각각 요청했다.
부산상의 허용도 회장은 "부산은 한국 경제의 주력 산업과 기업을 일으킨 지역으로 대한민국의 수출 전진기지"라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가 정신을 되살려 대내외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자"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민대 이원덕 교수가 '한일 문제 등 한반도 정세변화 대응'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또한 전국상의 회장단은 행사에 앞서 불우 어린이와 미혼모를 위한 봉사활동을 하는 마리아수녀회를 방문해 성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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