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반군 "사우디, 예멘이 흘린 피 대가 치러야"

입력 2019-09-18 16:13   수정 2019-09-18 16:59

예멘 반군 "사우디, 예멘이 흘린 피 대가 치러야"
"아랍동맹군 주축 UAE 석유시설도 공격" 경고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예멘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는 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시설을 공격한 주체라면서 이는 사우디의 불법 침략에 대한 대가라고 거듭 정당성을 주장했다.
예멘 반군의 무함마드 압둘-살람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14일 벌어진 공격을 규탄하는 이들은 침략자를 일방적으로 편드는 자신을 먼저 반성해야 한다. 그런 규탄은 예멘 국민에게 범죄를 저지른 정권(사우디)을 옹호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우디의 석유가 예멘인이 흘린 피보다 값지지 않다. 예멘인의 목숨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그 누구라도 대가를 치러야 한다"라면서 사우디의 석유 시설 공격은 침략에 대한 적법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미국과 사우디가 이번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의 주체로 이란을 지목하지만 이란과 긴밀한 예멘 반군은 자신의 작전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압둘-살람 대변인은 이어 "예멘에 대한 침략과 봉쇄가 계속된다면 다음 방어 작전(사우디에 대한 공격)은 더 강력하고 더 고통스러울 것"이라며 "원유 시장의 안정을 원한다면 사우디가 더는 예멘을 침입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중동의 평화는 대화와 이해, 무기와 결별로 재건될 수 있다. 예멘인은 안정과 평화가 아라비아 반도에 넘치길 바란다. 예멘인은 외부 세력의 침략과 압제에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운영하는 알마야딘방송은 17일 예멘 반군의 고위 관계자가 익명 인터뷰를 통해 "사우디뿐 아니라 아랍동맹군의 주축인 아랍에미리트(UAE)와 그들의 석유회사도 우리의 표적 중 하나다"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이 방송에 "UAE가 예멘에서 철군한다고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석유회사가 표적에서 제외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는 예멘에 대한 침략을 방어하는 우리의 합법적인 권리"라고 말했다.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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