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끈 상태서 기내 반입은 허용…충전도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국토교통부가 최근 배터리 발화 위험으로 리콜이 진행 중인 애플의 노트북 컴퓨터 애플 맥북 프로 일부 모델에 대해 항공기 위탁수하물 운송을 금지했다.
국토부는 18일 각 항공사와 공항운영자에게 이같은 내용의 권고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배터리 결함으로 리콜이 실시 중인 맥북 프로에 대해 ▲ 항공기 위탁수하물로 부치지 말 것 ▲ 항공기 내에서 전원을 끌 것 ▲ 항공기 내에서 충전하지 말 것 등을 권고했다.
애플은 6월 "일부 모델에 과열 및 안전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배터리가 탑재됐다"며 해당 기간 판매된 15인치 맥북 프로 제품에 대해 자발적으로 리콜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애플이 리콜 중인 기기는 2015년 9월부터 2017년 2월 사이 판매된 15인치 맥북 프로 제품이다.
앞서 유럽항공안전청(EASA)도 지난달 해당 맥북 프로 기종에 대해 유럽연합(EU) 내 항공사들에 리콜된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기기는 기내에서 전원을 끄고 비행 중에는 사용하지 못한다는 2017년 규칙을 따라야 한다고 경고했다.
미국과 태국 정부, 각국 항공사들도 리콜 대상 맥북 프로의 기내 반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다만, 국토부는 맥북 프로의 위탁수하물 운송을 금지하면서도 기내 반입은 전원을 꺼 놓은 상태로 허용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사와 공항운영자에게 국토부 권고를 탑승객에게 철저히 안내할 것과 위탁수하물에 대한 보안검색을 철저히 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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