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새 국가안보보좌관 오브라이언…협상·중재 전문가

입력 2019-09-19 00:44   수정 2019-09-19 06:32

트럼프의 새 국가안보보좌관 오브라이언…협상·중재 전문가
인질문제 대통령특사 활동·이전 정부서도 경력 다양…폼페이오 장관이 선호
공화당 정치인 캠프서 외교정책고문 활동…변호사 출신으로 중재·소송 능해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후임으로 지명한 로버트 오브라이언 인질 문제 담당 대통령특사는 외교·안보 분야 중에서도 해외 인질 문제를 많이 다뤄온 협상 전문가로 꼽힌다. 변호사 자격을 가진 그는 국제 중재 전문가로도 인정받아왔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서 그가 한반도 정책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지만 그의 경력에서 북핵 등 한반도 현안과 관련한 것은 찾아보기 어려워 향후 어떤 입장을 펼칠지 주목된다.
볼턴 후임 오브라이언 "힘을 통한 평화"…트럼프 "매우 재능있는 사람" / 연합뉴스 (Yonhapnews)
로이터와 AP통신, 워싱턴포스트(WP), 국무부 등에 따르면 그는 국무부 소속으로 대통령특사 임무를 수행하며 중동과 아프가니스탄을 중심으로 해외 인질과 관련된 문제에 대한 미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이끌어왔다.
인질 문제와 관련해 미 정부의 고위 지도부에 조언해왔으며 미국의 인질 구조 정책 및 전략의 개발과 실행에 관해 정부 기관 간 협력에도 관여해왔다.
앞서 오브라이언 특사는 조지 W.부시 행정부 시절인 2005년 부시 대통령의 지명으로 존 볼턴 당시 유엔대사와 함께 제60차 유엔총회에서 미국 대표로 활동하기도 했다.
걸프전이 발발했을 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라크에 대한 조치를 결정할 당시 법률담당 관리로 일한 경력도 있다.
그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에는 아프가니스탄 사법개혁을 위한 미 국무부의 민관 파트너십 공동의장을 지냈다.
로스앤젤레스 출신인 오브라이언은 UC 버클리를 졸업한 뒤 LA에 자신의 이름을 딴 로펌을 차려 운영하며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국제 중재와 소송 업무에 주력해왔다.
그는 20여 차례의 국제 소송 절차에서 중재자로서 활동했으며 다수의 연방법원 사건에서 전문가로 참여해 자문과 조언을 통해 명성을 쌓았다.
오브라이언 특사는 공화당에서도 여러 정치인과 함께 일하며 활동 폭을 넓혔다.
그는 공화당 대선 경선후보로 나섰던 밋 롬니·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스콧 워커 전 위스콘신 주지사 등의 선거운동 캠프에서 외교정책 고문으로 일했다.


오브라이언 특사는 현 정부에서는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함께 일해왔고 폼페이오 장관이 선호하는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거론돼왔다.
이에 따라 향후 외교·안보 분야의 주요 정책 결정 과정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WP는 이번 인선과 관련, 행정부 관리들은 오브라이언이 국무부 및 국방부 동료들과 강한 유대를 맺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임명을 안전한 선택으로 본다고 전했다.
또 익명을 요구한 한 관리는 그의 상냥한 태도는 무자비하고 관료주의적인 인파이터로 알려진 볼턴 전 보좌관과 대조를 이룬다고 말했다고 WP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인연은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트윗에서 한 '수석 인질 협상가'의 말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역사상 내가 아는 가장 위대한 협상가"라고 했다고 자화자찬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협상가'가 누군지 거론하지 않았으나 백악관은 인질담당 특사인 오브라이언의 예전 언급들을 인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WP가 보도했다.
z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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