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의해 전쟁범죄 혐의로 지명 수배된 르완다 출신 반군 지도자가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군에 사살됐다.
18일(현지시간) AP·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민주콩고 군은 전날 밤 동부 북키부주에서 반군단체인 르완다해방민주세력(FDLR)의 실베스트르 무다쿠무라 사령관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강간, 고문 그리고 약탈 등의 혐의로 ICC에 의해 지명수배된 무다쿠무라는 북키부주 주도 고마 지역에서 60Km 떨어진 지점에서 사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르완다 정부는 이 소식에 환영의 뜻을 표했다.
올리비에 은두훙기레헤 르완다 지역안보 장관은 "실베스트르 무다쿠무라의 사살은 지역 안보와 평화를 위한 좋은 소식"이라며 반겼다.
1994년 '르완다 대학살' 당시 소수 투치족을 살해하고 민주콩고로 도주한 다수 후투족 출신인 FDLR은 민주콩고 동부지역의 남·북키부와 북부 카탕가 지역에 흩어져 활동하고 있다.
르완다 정부 전복을 목표로 하는 이들 반군은 지난 2001년 이후 대규모 공격을 감행한 적은 없다.
하지만 이들 반군은 정기적으로 자신들이 통제하는 지역에서 민간인을 대상으로 잔혹 행위를 일삼는 것으로 비난받고 있다.
민주콩고 동부지역은 지난 20여년간 종족 간 토지와 광물자원 등을 두고 무력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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