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중 실질적 전략파트너"…리 총리 "다자무역·WTO 체제 수호원해"
(베이징·모스크바=연합뉴스) 김진방 유철종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방러 중인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만나 중러 밀월 강화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19일 크렘린궁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를 방문 중인 리 총리와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만나 양국관계 강화와 상호 개방, 투자 확대에 합의했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에서 오는 10월 1일이 중국 정부 수립 70주년이며 당시 소련은 외국 가운데 처음으로 새로운 중국을 승인했다면서 이는 양국 관계에서 큰 사건이었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지난 수십 년 동안 양국 협력 역사에서 아주 먼 여정이 지나갔으며 우리는 오늘날 포괄적 파트너십을 이행하는 말 그대로 전략적 파트너"라면서 "이는(러-중 전략적 관계는) 러시아 대외정책의 무조건적 우선순위로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푸틴은 "우리의 협력은 국제적 사안에서도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양국 경제 발전과 양국이 당면한 과제 해결에 점점 더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이번에 러중 정례 총리 회담에서 달성한 여러 성과와 관련해 양국의 실무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러시아는 자국의 발전 전략과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를 연계하길 원한다"며 "양국 무역의 지속적인 확대와 공동 발전을 이뤄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리 총리는 "중러는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 올해 수교 70주년을 맞았다"면서 "양국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은 양국뿐 아니라 지역과 세계에도 도움이 된다"고 화답했다.
그는 "특히 세계와 지역, 세계 경제에서 불안정성과 불명확성이 증대하는 상황에서 더 그렇다"고 부연했다.
리 총리는 "중국은 러시아와 우호 관계를 계속 공고히 하고, 협력과 교류를 강화하기를 바란다"면서 "유엔을 핵심으로 한 국제관계와 다자 무역 체계를 기초로 한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수호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은 양국 간 상호 개방과 투자, 시장 진입을 확대하기를 바란다"면서 "이를 위해 양국 기업에 더 많은 협력 기회를 제공해 양국 국민에 더 많은 혜택을 주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리 총리는 지난 17일 중러 정례 총리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양국 간 개방 확대와 다자주의·자유무역 수호에 대한 양국의 공동 노력을 강조했다.
리 총리는 이날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와 제24차 양국 정례 총리회담을 열고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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