궈타이밍 불출마 선언 이후 부동층 급증…선거 변수 부상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지난 16일 궈타이밍(郭台銘) 전 훙하이정밀공업 회장의 2020년 대선 불출마 선언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여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의 차이잉원(蔡英文) 현 총통 지지율이 야당인 중국국민당(국민당)의 한궈위(韓國瑜) 가오슝(高雄) 시장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대만 빈과일보는 여론조사기관 뎬퉁(典通)에 의뢰해 무소속 독자 출마 등록이 끝난 지난 17일 저녁에 실시한 긴급 여론 조사 결과, 차이 총통(37.7%)이 한 시장(27.5%)을 10.2%포인트의 차이로 앞섰다고 보도했다.
뎬퉁은 차이 총통과 한 시장의 지지도가 지난 9일 발표한 조사 결과와 비교해 동반 하락세를 보였고, 궈 전 회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관망하는 부동층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무응답자가 30.1%로 내년 대선 관련 여론조사에서 가장 큰 수치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뎬퉁은 부동층이 급증한 것은 궈 전 회장과 커원저(柯文哲) 타이베이(台北) 시장의 러닝메이트 출마를 지지했던 유권자들이 차이 총통과 한 시장 중 누구를 선택할지를 유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뎬퉁이 지난 17일 만 20세 이상 시민 1천8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선 전화 조사로서, 95%의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2.98%다.
한편 연합보는 궈타이밍 전 회장이 다음 주부터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전국 순회에 나설 것이며 싱크탱크 설립에 착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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