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압록강에 댐 2개 더 건설…이르면 연내 완공"

입력 2019-09-19 16:08   수정 2019-09-19 16:25

"북중, 압록강에 댐 2개 더 건설…이르면 연내 완공"
이승호 교수 "중국에 전기 팔아 외화벌이…핵 개발에도 사용 추측"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압록강에 북한과 중국이 함께 건설하는 댐 2개가 이르면 올해 안에 추가로 들어설 것이라고 수자원정책 전문가인 이승호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말했다.
이 교수는 19일 베이징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주최 강연에서 올해나 내년에 댐 2개가 완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평만·수풍·위원·운봉 등 기존 댐 4개에 신규 댐이 건설되면 압록강의 댐 수는 6개로 늘어난다. 북한에는 이 밖에도 각지에 댐이 많다.
북한과 중국은 1955년 북중 수력발전회사를 설립해 4개 수력발전소를 공동 운영하고 있다.
이 교수는 압록강에서 수력발전으로 생산한 전기는 북중 수력발전회사의 이사회가 양국에 동일하게 분배한다면서 "북한은 일부 전기를 다시 중국에 팔아 외화를 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압록강 수력발전소 등에서 생산하는 전기는 상당 부분 평양으로 보내지며, 군 기지로 가는 양도 많다고 설명했다. 또 일부는 핵 개발에 쓰였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전력난이 심각한 북한은 수력발전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이 교수에 따르면 북한에서 수력발전의 전기 생산 기여도는 2015년 기준 62.9%다.
북한은 석탄이 풍부하지만, 화력발전량을 늘리기에는 석탄의 질이 낮은 등 여러 문제가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교수는 또 압록강에 있는 4개 댐의 노후화가 심하다고 했다. 이어 특히 신의주 등 압록강 하류의 수질이 나쁜데 북한 주민이 이 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데 위생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교수는 중국의 국제하천(국경을 이루거나 여러 나라를 거쳐 흐르는 강)이 19개이며 이 가운데 압록강과 두만강, 아무르강을 뺀 16개는 중국 쪽이 상류라 다른 나라들에 "슈퍼 파워"를 누린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메콩강은 중국 서부 티베트에서 발원해 중국에서는 란창(瀾滄)강이라 불리는데, 중국 쪽 상류의 댐 때문에 물흐름이 줄어 하류 국가들의 어업에 피해가 있다면서 특히 캄보디아 톤레삽 호수의 피해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 국제하천 '슈퍼파워 국가'로 하류 지역 국가들의 대화 요구에 잘 응하지 않다가 최근 몇 년 사이 태도가 다소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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