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입장이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해석되면서 19일 원/달러 환율이 상승(원화가치 하락)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3원 오른 달러당 1,193.6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달러당 1.2원 오른 달러당 1,192.5원에 거래가 시작된 뒤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전날 연준이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금리 인하 결정이 '보험성'이라는 점을 재확인하며 기조적인 금리 인하가 이어질 것이란 시장 기대를 차단했다.
시장이 파월 의장의 발언을 매파적으로 받아들이면서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연준의 이런 입장이 어느 정도 예상됐던 만큼 외환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오전 발표된 호주의 8월 실업률은 전월 대비 상승하면서 호주 중앙은행이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을 높였다.
호주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중국 위안화 등 아시아권 통화들이 동반 약세를 나타냈고, 원/달러 환율도 이에 동조해 장중 달러당 1,197원 선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다만 코스피가 이날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천191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은 원/달러 환율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일본은행은 시장 예상대로 이날 오전 정책금리를 -0.1%로 동결하면서 초저금리 상태를 최소 내년 봄까지 이어가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105.24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100.71원)보다 4.53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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