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무 짙어지면 관람객에 판매…"정부, N95 마스크 1천600만장 비축"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산불로 싱가포르 대기가 최근 3년 내 최악 수준으로 나빠진 가운데, 국제자동차경주연맹(FIA) 포뮬러 원(F1) 그랑프리 대회 조직위 측이 마스크를 준비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19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대회 조직위 측은 오는 20일부터 사흘간 진행되는 대회를 하루 앞두고 대기 중 미세 오염 물질을 거를 수 있는 일회용 마스크를 구매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무 농도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관람객들이 대회장 내 부스에서 마스크를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직위 측은 또 응급처치 부스에도 마스크를 비치해 연무에 취약한 노인이나 아이들 그리고 임신부 등이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조직위 대변인은 "연무 상황은 하루 동안은 물론 시시각각 변한다"면서 대회 기간 중 연무 상황을 대회 공식 웹사이트와 모바일앱은 물론 스크린과 라디오 방송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싱가포르 환경 당국은 인도네시아 산불로 인한 연무가 악화할 수 있다면서 시민들에게 야외 활동 자제를 권고했다.
한편 싱가포르 온라인 매체 채널뉴스아시아는 환경청 관계자를 인용, 대기 중 미세한 오염물질을 거를 수 있는 N95 마스크 1천600만장을 정부가 비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580만명가량인 싱가포르 인구의 약 3배 물량이다.
sout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