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이 들을수 있는데 그런 얘기했겠나"…'가짜뉴스'라며 역공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자신이 외국 정상 간의 소통 과정에서 부적절한 약속을 했다는 이유로 한 정보기관 직원으로부터 내부고발을 당했다는 보도와 관련, '가짜 뉴스'라고 부인하며 '대통령 괴롭히기'라고 역공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외국 지도자와의 소통에 우려할만한 '약속'이 포함돼 미 정보당국에서 근무하며 한때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직원으로 일한 적이 있는 내부고발자로부터 '고발'을 당했다는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대한 반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또 하나의 가짜 뉴스 기사가 나왔다. 결코 끝이 없다!"고 또 언론 탓을 했다.
그는 "실제 내가 전화로 외국 지도자들과 통화를 할 때면 언제나, 상대국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이 다양한 미국 기관의 많은 사람이 들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걸 알면서도 내가 잠재적으로 많은 사람이 들을 수 있는 통화를 하면서 외국 정상과 부적절한 무언가를 이야기할 것이라고 믿을 정도로 멍청한 사람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어쨌든 올바른 일과 미국을 위해 이로운 일만 할 것!"이라며 "대통령 괴롭히기!"라고 말했다.
문제가 된 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어느 정상과의 대화 때였는지, 또는 어떤 약속을 내걸어 문제가 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WP는 이 직원이 고발하기 전 5주 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소통한 인사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 등이 있다고 보도했다. 고발은 지난달 12일 정보기관감찰관에게 접수됐다.
한 전직 당국자는 WP에 문제가 된 소통은 전화 통화였다고 전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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