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페덱스 조종사 '탄환 불법운반 혐의' 中서 한때 억류

입력 2019-09-20 06:33  

美페덱스 조종사 '탄환 불법운반 혐의' 中서 한때 억류
광저우공항서 구금됐다가 보석 석방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미국 운송업체 페덱스의 조종사가 일주일 전 중국 당국에 억류됐다가 풀려났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미 공군 조종사 출신의 페덱스 조종사인 토드 A. 혼이 지난 12일 중국 당국에 구금됐다.
페덱스의 아시아지역 허브인 광저우 공항에서 탑승 대기하다가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비금속성 총알을 소지하고 불법으로 운반하려 했다는 혐의로 수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당국은 당시 혼의 수화물을 검색하고 공기총 탄환을 압수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페덱스는 성명을 통해 "광저우 당국이 우리 조종사 1명의 수화물에서 한 물건을 발견한 이후, 조종사를 억류했다가 보석으로 풀어줬다"고 밝혔다.




이번 사안은 중국과 페덱스가 잇따라 마찰을 빚는 상황에서 불거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지난 5월 페덱스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일본에서 중국 화웨이 사무실로 배송한 화물 2개를 미국 테네시주의 페덱스 본부로 보낸 바 있다.
중국에서는 페덱스가 중국 기업의 권익을 침해했다는 반발이 나왔고, 페덱스를 '블랙리스트'에 올려야 한다는 중국 매체들의 보도까지 이어졌다.
이달 초에도 중국 당국은 "규제대상인 칼을 홍콩으로 배송하려 했다"면서 페덱스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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