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페덱스 조종사 '탄환 불법운반 혐의' 中서 한때 억류(종합)

입력 2019-09-20 17:30  

美페덱스 조종사 '탄환 불법운반 혐의' 中서 한때 억류(종합)
광저우공항서 구금됐다가 보석 석방

(뉴욕·베이징=연합뉴스) 이준서 김윤구 특파원 = 미국 운송업체 페덱스의 화물기 조종사가 일주일 전 중국 당국에 억류됐다가 풀려났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공군 조종사 출신의 페덱스 조종사 토드 A. 혼이 지난 12일 중국 당국에 구금됐다.
페덱스는 성명을 통해 "광저우 당국이 우리 조종사 1명의 수화물에서 한 물건을 발견한 이후, 조종사를 억류했다가 보석으로 풀어줬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중국 외교부 겅솽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12일 광저우 바이윈공항 세관이 광저우에서 홍콩으로 가려던 미국 국적 여행객의 가방에서 공기총 탄환으로 의심되는 탄환 681발을 발견해 이를 압수하고 이 승객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여행객은 페덱스의 조종사로 지난 11일에 부기장으로 페덱스 화물기를 조종해 광저우로 입국했었다고 겅 대변인은 전했다.
그는 지난 13일 광저우 미국총영사관에 영사 통보를 했으며 현재 사건을 더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안은 중국과 페덱스가 잇따라 마찰을 빚는 상황에서 불거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지난 5월 페덱스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일본에서 중국 화웨이 사무실로 배송한 화물 2개를 미국 테네시주의 페덱스 본부로 보낸 바 있다.
중국에서는 페덱스가 중국 기업의 권익을 침해했다는 반발이 나왔고, 페덱스를 '블랙리스트'에 올려야 한다는 중국 매체들의 보도가 이어졌다.
이달 초에도 중국 당국은 "규제대상인 칼을 홍콩으로 배송하려 했다"면서 페덱스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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