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필리핀에서 19년 만에 전염성이 강하고 팔다리 마비 등을 동반하는 척수성 소아마비(폴리오·polio)가 발생해 보건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20일 일간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보건부는 지난 19일 폴리오 발생을 선언했다. 2000년 10월 폴리오 퇴치를 선언한 지 19년 만이다.
프란시스코 두케 보건부장관은 필리핀 남부 남라나오주(州)에서 세 살배기 여자 어린이가 백신 유래형 폴리오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고, 다른 의심 환자에 대한 정밀 진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필리핀 북부에 있는 수도 마닐라의 하수와 필리핀 남부 다바오시의 수로에서 2가지 종류의 폴리오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폴리오는 백신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지만, 치료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필리핀 보건당국은 다음 달부터 5세 미만 영유아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예방접종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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