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장관 "경제 도약하기 위해선 실패 경험 축적해야"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국민들의 다양한 실패경험을 공유해 재도전을 장려하는 '2019 실패박람회'가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행정안전부 주최로 열린 이번 실패박람회는 '실패를 넘어 도전으로'를 주제로 22일까지 열린다.
올해 2회째를 맞은 실패박람회엔 재창업 기업인들의 재도전을 위한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마련됐다.
먼저 재창업 기업 대상 경진대회인 '다시-스타트업! 함께 키우기!'에선 신청자 86명 중 전문가 평가를 거쳐 선발된 본선 진출자 6명이 경쟁을 벌였다.
이 행사에선 엔젤투자자 등 전문가 7명을 포함한 국민참여평가단이 실패경험을 딛고 재창업에 성공한 기업들을 평가했다.
이 중 톰스 이문희 대표는 소시지와 순대 껍질로 만든 친환경 쓰레기봉투 '쓰봉'을 선보였다.
비티엔 이병열 대표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돼지 면역력을 향상하는 백신 항체 형성 촉진제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본선 진출자에겐 대상 250만원을 비롯해 상금이 수여되고, 이 중 상위 수상자 3명에겐 내년 '재도전 성공패키지'에서 서류평가 면제 등의 기회도 주어진다.
우수 재창업 기업의 제품을 전시·판매하는 '부활 마켓'에는 실패를 딛고 도전에 성공한 14개사가 자사 제품을 선보였다.
이들 업체가 내놓은 제품은 버려지는 커피 캡슐에 다육 식물을 심은 업사이클링(upcycling) 화분, 식물과 물고기를 함께 키울 수 있는 어항 아큐팟(Aqupot), 전통 한지와 숯으로 만들어 조리 시 잘 타지 않는 한지 쿠킹포일 등이다.
중기부는 관객 등 소비자로부터 부활 마켓에 참여한 기업 제품에 대한 반응을 조사해 결과를 제품 보완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중기부 박영선 장관은 "김연아 선수가 수없이 넘어지며 연습한 끝에 금메달을 딴 것처럼 한국 경제가 도약하기 위해선 실패 역시 소중한 경험으로 축적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사업 전환 등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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