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소셜미디어 트위터가 사우디아라비아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사는 인사 등 중동 국가와 연계된 계정 수천 개를 영구 정지 또는 삭제했다고 CNN 방송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위터는 이날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전(前) 고문 사우드 알카흐타니의 계정을 영구 정지했다고 밝혔다.
알카흐타니는 카슈끄지 살해를 기획한 혐의로 작년 12월 터키 이스탄불 법원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인물이다. 그는 카슈끄지 살해 연루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해 사우디 왕실에서 해고됐다.
트위터는 1년간 휴면 상태인 이 계정이 트위터의 조작·스팸 관련 정책을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트위터는 또 사우디 국영 미디어와 연계된 계정 6개를 정지시켰다고 밝혔다. 이들 계정은 독립된 계정이라고 주장했지만 사우디 정부에 이로운 메시지들을 내보냈다고 트위터는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아랍에미리트(UAE)와 이집트에 기반을 둔 일련의 계정 267개도 정지됐다. 이들 계정은 '닷데브'란 회사가 운영하면서 주로 카타르나 이란 같은 국가들을 겨냥했다고 트위터는 밝혔다.
이 밖에 예멘 내전 등에 대한 트윗을 발신하는 UAE의 가짜 계정 4천258개도 정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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