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로 향하던 델타항공 소속 여객기가 8분간 거의 3만 피트(9천100m)나 급하강하는 아찔한 순간을 경험했다고 CNN방송이 20일 보도했다.
델타항공 2353편 보잉 763 항공기는 3만9천 피트 상공을 비행하던 중 기체 압력 이상이 발생해 급하강을 시도했으며 상공 1만 피트까지 급속도로 기체를 하강했다.
항공기가 급하강하면서 기내에서는 산소마스크가 떨어지고 승객들이 비상 상황에 대비해야 했다.
한 탑승객은 현지 방송에 "일부 승객들이 울먹이며 동승한 가족의 손을 붙잡고 기도하는 모습이 보였다. 거의 추락하는 것과 다름없는 경험이었다"라고 말했다.
이 비행기는 목적지까지 가지 못하고 탬파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델타항공 측은 사상자는 없었다고 말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기체 압력 이상이 발생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해당 항공기에 몇 명이 탑승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 국내선으로 운항하는 보잉 763 기종에는 통상 200명 이상이 탑승하며, 이 비행기는 이륙 당시 만석이었다고 현지 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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