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지난해 터키 리라화 폭락 사태 당시 터키 경제 상황과 정부 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를 보도한 외신 기자 2명이 법정에 섰다.
터키 이스탄불지방법원은 20일(현지시간) 터키의 경제 안정성을 해치려 한 혐의로 기소된 블룸버그 통신 기자 2명의 첫 공판을 열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리라화 폭락 사태 당시 터키의 경제 상황과 정부 정책을 비판적으로 보도했다는 이유로 터키 경제학자 36명과 함께 기소됐다.
터키 검찰은 이들에게 국가 경제의 안정을 해치려 했다는 혐의를 적용했으며, 법원이 이 혐의를 인정할 경우 징역 2년에서 5년 형이 선고된다.
블룸버그의 존 미클레스웨이트 편집국장은 "그들은 뉴스 가치가 큰 사건에 대해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보도했다는 이유로 기소됐다"며 "우리는 두 기자를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사법부가 무죄 판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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