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서 '적색경보' 수준 치솟아…"문 닫고 마스크 쓰라"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인도네시아 대형 산불로 인한 연무가 태국 남부 지역까지 퍼진 가운데, 일부 주(州)에서는 주말 동안 '적색경보' 발령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대기오염 농도가 치솟았다.
23일 일간 방콕포스트와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태국 오염관리국(PCD)은 인도네시아 산불 연무로 인해 대기 중 초미세먼지(PM -2.5) 농도가 90㎍/㎥이 넘을 경우, '적색경보'를 발령할 것이라고 전날 밝혔다.
PCD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농도가 50㎍/㎥을 넘어서면 건강에 해로운 수준으로 평가되고, 90㎍/㎥을 넘어서면 '적색경보'가 발령된다.
남부 송클라주 핫야이시의 경우, 같은 날 초미세먼지 농도가 79㎍/㎥에 달해 인도네시아 산불 연무 사태 이후 가장 심각한 대기 오염이 발생했다고 PCD는 밝혔다.
사뚠주 무앙 지역에서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21일 39㎍/㎥에서 하루 만에 66㎍/㎥으로 치솟았다.
뜨랑주 내 여러 지역은 52㎍/㎥를 기록하면서 '안전' 수준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송클라주 보건당국은 주민들에게 야외 활동 자제와 외출할 때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또 연무가 집 안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출입문과 창문을 닫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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