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책임 맞먹어"…일반 기관사 2~3배 수준 거론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이 야심 차게 추진 중인 고속철도 사업과 관련, 고속철 기관사에 대한 급여도 파격적으로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태국 일간 타이랏에 따르면 태국 교통부 관계자들과 철도계 대표들은 최근 철도업계 전반 관련 논의를 진행하면서 고속철 기관사 급여 부분도 거론했다.
이들은 고속철도 기관사들에게 항공기 조종사들과 비슷한 수준의 높은 급여를 제공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항공기 조종사들과 비슷한 수준의 업무 스트레스를 견디고 책임을 지는 자리인 만큼, 가장 숙련된 기관사들을 끌어오기 위해서는 상당한 급여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 월 급여 액수와 관련해서는 중국 고속철 기관사들과 비슷하도록 10만 바트(약 391만원) 이상은 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고속철 기관사들은 대략 한 달에 15만 바트(약 586만원)를 받는다고 매체는 전했다.
현재 태국에서는 방콕 시내 지상·지하철 운행 기관사들과 도시 간 화물·여객열차 기관사들이 있는데, 도시 간을 운행하는 열차 기관사들의 한 달 급여는 대략 5만~8만 바트(약 195만~ 312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은 두 개의 고속철 구간 건설을 추진 중이다.
하나는 수도 방콕에서 북동부 나콘 라차시마를 연결하는 사업이고, 다른 하나는 돈 므앙 공항과 수완나품 공항, 그리고 동남부 라용주(州)에 있는 유-타파오 공항을 연결하는 제2 고속철도 사업이다.
방콕~나콘 라차시마 구간은 오는 2023년 첫 운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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