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30억불·런던 21억불·뉴욕 19억불 핀테크 투자 유치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올해 기업들은 핀테크 투자처로 뉴욕보다 런던을 더 많이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비영리 산업단체 이노베이트 파이낸스와 런던 공식 홍보업체 런던앤파트너스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올해 1∼8월 영국 런던은 핀테크 부문에서 114개 기업 21억 달러(약 2조5천82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미국 CNBC 방송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같은 기간 미국 뉴욕에는 101개 기업이 총 19억 달러(2조2천690억원)가량 투자했다.
벨기에가 8억8천100만 달러(1조521억원), 스웨덴 스톡홀름이 7억3천500만 달러(8천776억원)로 그 뒤를 이었다.
핀테크 부문 투자 규모에서 런던은 뉴욕을 앞질렀지만,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핀테크 부문에서 80개 기업 30억 달러(3조5천826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노베이트 파이낸스의 샬럿 크로스웰 최고경영자(CEO)는 "핀테크 부문의 성숙기를 보고 있다"며 "투자 수는 줄어들지만, 규모는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거의 94억 달러의 핀테크 투자를 유치하며 여전히 세계 최대 핀테크 시장으로 꼽힌다.
하지만 영국과 유럽 국가들도 최신 핀테크 애플리케이션(앱)과 비접촉식 결제 등 금융서비스 산업 내 혁신 측면에서 뒤처지지 않고 있다.
영국에서는 ATM 카드와 스마트폰 앱으로만 운영되는 '챌린저 은행'인 몬조와 리볼트가 수백만 명 고객을 끌어모았다. CNBC방송은 영국이 챌린저 은행들의 본고장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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