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초등학교 1학년 동급생 중 막내, ADHD 위험↑"

입력 2019-09-24 11:08  

"유치원·초등학교 1학년 동급생 중 막내, ADHD 위험↑"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유치원과 초등학교 1학년 동급생 중 나이가 가장 어린 학생이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지적장애(intellectual disability), 우울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태어난 해는 같은 동급생이라도 출생 시기는 1년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영국 런던 위생·열대의학 대학원(London School of Hygiene & Tropical Medicine)의 제러미 브라운 교수 연구팀이 소아 100여만 명의 전자 건강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3일 보도했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1학년 동급생의 경우 나이는 같아도 출생 시기가 가장 늦은 아이가 가장 빠른 아이보다 ADHD, 학습장애, 우울증 발생률이 30%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는 같은 반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성적도 떨어지는 것이 정신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결과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같은 나이의 동급생 중 태어난 시기가 학년(school year)의 4/4분기에 해당하는 아이는 1/4분기에 해당하는 아이들에 비해 ADHD 발생률이 36%, 지적장애 발생률이 30%, 우울증 발생률이 3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4 분기에 태어난 아이들은 1/4분기에 태어난 아이들에 비해 이러한 위험이 약간, 3/4분기에 태어난 아이들은 20% 높았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미국 밴더빌트대학 의대 소아·청소년 정신의학과장 메그 베닝필드 박사는 4살 아이와 5살 아이를 비교하면 정신 발달에 커다란 차이가 있다고 밝히고 따라서 이 아이들을 같은 표준 범위에 넣으면 정신장애가 과진단(overdiagnose) 되거나 과소진단(underdiagnose)될 위험이 모두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테면 ADHD가 아닌데 ADHD로 진단되거나 그 반대인 경우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뉴욕 코언 아동 메디컬센터 발달·행동소아과장 인드루 애디스만 박사는 아이가 주의력 지속 시간이 짧고 충동적이고 가만히 있지 못해 걱정된다면 같은 반 아이들과 연령을 먼저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의사협회 저널 - 소아과학'(JAMA Pediatrics)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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