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 회원국)에 이어 일본의 9월 제조업 경기도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이 24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일본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9로 전월 49.3보다 하락했다.
이는 2016년 6월 이후 최저이며 5개월 연속 경기 위축 국면을 이어간 것이다.
PMI는 기업의 구매 책임자들을 설문해 경기 동향을 가늠하는 지표로, 50보다 크면 경기 확장을 의미하고 50보다 작으면 경기 수축을 의미한다.
IHS마킷은 일본 제조업자들이 당면한 역풍으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홍콩 시위,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한국과 일본 간 외교적 분쟁을 지목했다.
앞서 같은 날 발표된 유로존의 9월 제조업 PMI도 전월 47.0보다 하락한 45.6으로 떨어졌다. 이는 8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유로존의 제조업 경기 지표 악화에는 유럽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독일의 부진한 성적이 영향을 미쳤다.
독일의 9월 제조업 PMI는 전월 43.5에서 41.4로 하락하며 12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2009년 중반 이후 가장 급격한 하락세다.
프랑스의 9월 제조업 PMI도 전월 51.1에서 떨어진 50.3을 기록했다.
한편 미국의 9월 제조업 PMI는 전월 50.3에서 51.0으로 상승하며 5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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