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사망원인통계…10∼30대는 자살·40세 이후는 암이 1위
(세종=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인구 고령화 현상이 심화하면서 지난해 알츠하이머병과 폐렴 등 노인성 질병의 사망률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원인 1위로는 여전히 암(악성신생물)이 꼽혔지만 폐렴 사망률이 전체 3위로 껑충 뛰었고, 알츠하이머병 사망률도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10위권 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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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통계청의 '2018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매의 일종인 알츠하이머병 사망률(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이하 동일)은 12.0명으로, 전년 9.8명 대비 22.5% 증가했다.
전체 사망원인 9위다. 알츠하이머병이 주요 사망원인 10위 안에 포함된 것은 1983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알츠하이머병은 10년 전(3.8명)과 비교하면 무려 214.2% 증가했다. 알츠하이머를 포함한 치매 사망률은 19.0명으로, 전년 대비 4.7% 늘었다.
작년 폐렴 사망률도 인구 10만명당 45.4명으로 전체 3위를 차지했다.
폐렴 사망률은 지난해(37.8명) 대비 20.0% 증가했다.
폐렴은 2004년 사망원인 10위에 진입한 뒤 순위가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 2008년(11.1명)과 비교하면 사망률이 310.5% 늘었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노인 인구 비중이 늘어나면서 노인성 질병의 사망률이 함께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지난해 1∼2월 기록적인 한파가 닥치면서 폐렴 사망률이 높아졌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월별로 보면 사망자가 지난해 1∼2월에 가장 많이 증가했는데 기상악화가 원인"이라며 "날씨가 추워지면 고령자의 경우 면역체계가 깨져 호흡기 질환과 심뇌혈관 질환이 늘어나고, 감기에 걸렸다가 폐렴으로 사망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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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원인 1위는 암이었다.
1983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줄곧 암이 사망원인 1위로 집계됐다.
암에 의한 사망률은 154.3명으로 전년보다 0.2% 늘었다.
종류별로는 폐암(34.8명) 사망률이 가장 높았고 간암(20.7명), 대장암(17.1명), 위암(15.1명), 췌장암(11.8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남성의 암 사망률(191.0명)이 여성(117.7명)보다 높았다. 남성이 암에 걸려 죽을 확률이 여성보다 1.6배 높다는 의미다.
연령별로는 1∼9세와 40세 이상에서 암이 사망원인 1위로 꼽혔다. 10∼19세와 30∼39세에서는 2위, 20∼29세에서는 3위였다.
2위는 심장질환(62.4명), 4위는 뇌혈관질환(44.7명)으로 모두 순환계통 질환이었다. 전체 순환계통 질환 사망률은 122.7명이었다.
세부 질환별로는 40∼60대에서는 심근경색, 협심증 등 허혈성 심장질환, 70세 이상에서는 심부전, 심내막염 등 기타 심장질환 사망률이 높았다.
여성의 순환계통 질환 사망률은 130.8명으로 남성(114.6명)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70세 이후에 사망률이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
자살(고의적 자해)로 인한 사망률은 26.6명으로 전체 5위였다. 전년 대비 9.5%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자살은 10∼30대 사망원인 1위로 집계됐다. 40·50대에서는 사인 2위였다.
당뇨병(17.1명), 간 질환(13.4명), 천식 등 만성하기도 질환(12.9명), 고혈압성 질환(11.8명) 등이 사망원인 10위 안에 들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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