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정책 수단 충분"…"디지털화폐 발행 시기 시간표는 없어"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이강(易鋼) 중국 인민은행장이 "현재 중국의 통화정책 수단은 충분하며 금리 수준은 적절하다"고 24일 말했다.
이 행장은 이날 신중국 건국 70주년을 앞두고 베이징에서 류쿤 재정부장, 닝지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 겸 국가통계국장과 함께 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의 금리 인하와 유럽의 양적완화 재개 등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통화완화 속에 중국의 금리 인하 여부와 관련 "중국의 통화정책은 국내 경제 상황과 물가 흐름을 고려해 조정해야 한다"면서 "현재 중국 경제는 합리적 구간에 있다"고 답했다.
그는 전 세계 경제에 하방압력이 있으며 중국 경제도 어느 정도 하방압력을 받고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중국 거시경제 정책, 특히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에서 하방압력에 대응할 공간은 비교적 크다"면서 "우리는 대폭의 지급준비율 인하나 양적완화를 급하게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중국은 성장 둔화 속에서도 막대한 부채 때문에 대규모 부양 정책은 자제하고 있다.
한편 이 행장은 인민은행이 디지털화폐를 2014년부터 연구하고 있으며 진전이 있었지만, 디지털화폐 발행 시기에 대한 시간표는 없다고 말했다.
디지털화폐는 전자 결제와 결합할 것이라면서 디지털화폐가 국경을 넘어 사용된다면 돈세탁이나 다른 문제가 해결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닝지저 발개위 부주임은 자동차 구매 제한 완화 등으로 소비를 진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광둥성의 광저우와 선전은 이미 구매 제한을 완화했으며 시안과 쿤밍은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류쿤 재정부장은 중국의 올해 감세 규모는 예상보다 클 것이라며 제조업과 민간 분야가 가장 혜택을 입는다고 말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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