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오는 27일(현지시간)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 집회가 예정된 가운데 이탈리아의 교육부 장관이 학생들에게 학교에 결석해도 좋으니 집회에 꼭 참석하라고 독려하고 나섰다.
로렌초 피오라몬티 교육장관은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기후변화 집회는 환경 파괴와 지속 불가능한 경제개발 방식에 의해 위협받는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학생들이 학교에 가지 않고 집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용인해줄 것을 학교측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피오라몬티 장관은 이어 이번 집회가 파괴적인 사회경제적 양식의 조속한 변화를 촉구하는 자리일 뿐 아니라 우리 지구를 소중히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배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그 의미를 설명했다.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와 연계된 이번 항의 집회는 이탈리아 외에 네덜란드, 캐나다, 스페인, 포르투갈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0일에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각국 정상들의 조속한 행동을 촉구한 16세의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외침에 동조해 전 세계에서 수백만명이 참가한 항의 집회가 열린 바 있다.
경제학 교수 출신으로 반체제정당 오성운동 소속인 피오라몬티 장관은 그동안 줄곧 환경친화적 경제성장을 강조해온 인물이다.
국내총생산(GDP)이 더는 한 나라의 경제적 성공을 평가하는 잣대가 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책을 여러 권 저술한 바 있다.
최근에는 교육 투자를 위한 자금을 조성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자 항공권에 부과하는 새로운 세금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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