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가 24일 "북한의 향후 변화 가능성을 예상해본다면, 헤이룽장성의 전략적 잠재력은 훨씬 더 크다"고 말했다.
장 대사는 이날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哈爾濱)에서 열린 코트라(KOTRA) 하얼빈무역관 개관식에 참석해 "헤이룽장성은 인구가 약 4천만명이고, 한국 신북방정책과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의 접점에 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기준 한중 교역액은 3천억달러를 넘지만, 한국과 헤이룽장성의 교역액은 4억달러에 불과해 전체의 1%도 안 된다.
장 대사는 "중국 시장은 빠르게 내수 중심으로 변모해갈 것"이라면서 "한중 경제협력모델도 과거의 '메이드 인 차이나'를 넘어 '메이드 포 차이나', '메이드 위드 차이나'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과거 가공무역 중심의 한중 경협에서는 헤이룽장성의 비중이 높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중국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시장 공동진출, 4차 산업혁명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발굴에서는 헤이룽장성이 한중 협력의 중심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얼빈무역관 개관으로 한중 양국을 잇는 든든한 연결고리가 하나 더 생겼다"면서 "한중 관계가 더 많은 결실을 맺는 출발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 대사는 이날 왕원타오(王文濤) 헤이룽장성 성장과 면담에서 양자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으며 "하얼빈무역관 개관을 발판으로 양자 협력이 획기적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주 선양 한국총영사관 측이 전했다.
이밖에 장 대사는 하얼빈 기차역에 위치한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방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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