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헬릭스미스 임상 3상 결함에 시총 반토막…1.9조원 증발(종합)

입력 2019-09-25 15:57  

[특징주] 헬릭스미스 임상 3상 결함에 시총 반토막…1.9조원 증발(종합)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헬릭스미스[084990]가 당뇨병성신경병증 치료제 후보물질의 임상 3상 발표 연기 소식에 25일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헬릭스미스는 전 거래일보다 30.00% 하락한 8만4천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29.99% 하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하한가다.
이에 따라 헬릭스미스의 시가총액은 임상 발표 연기 공시 직전인 23일의 3조6천543억원에서 1조7천909억원으로 줄었다. 이틀간 1조8천634억원(50.9%)이 증발한 셈이다.
같은 기간 코스닥 내 시가총액 순위도 3위에서 9위로 내려앉았다.
헬릭스미스의 이날 거래량은 309만5천733주로, 전날(7만5천448주)의 41배로 급증했다.
앞서 헬릭스미스는 지난 23일 장 마감 후 당뇨병성신경병증 치료제 후보물질인 '엔젠시스'(VM202-DPN)의 글로벌 임상 3상 일부 환자에서 위약과 약물 혼용 가능성이 발견돼 별도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애초 이번주로 예상됐던 임상3상 톱라인 결과 발표는 연기됐다.
회사는 "위약과의 혼용 가능성 때문에 엔젠시스의 효과가 왜곡돼 '엔젠시스'의 유효성에 대해 명확한 결론을 도출하는 것이 불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임상 피험자 전원에게서 이상 반응 빈도가 매우 낮게 나왔다"며 "중대한 이상 반응(SAE)이 없어 위약과 엔젠시스 혼용 가능성과 상관없이 엔젠시스의 안전성이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문경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헬릭스미스의 기업가치는 '엔젠시스'의 효능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에 대한 기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판단되기에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한 부분에 대한 기업 가치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chom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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