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잔수, 유럽·亞국가의장회의서 일대일로 공동 발전 강조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중 갈등이 지속하는 가운데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티자니 무하마드 반데 유엔 총회 의장을 만나 일방주의 반대와 개발도상국 이익 보호를 강조했다.
25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왕이 국무위원은 23일(현지시간) 뉴욕의 유엔 총회 참석 기간 반데 의장과 회동한 자리에서 다수의 유엔 회원국이 다자주의를 강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왕이 국무위원은 "중국은 다자주의를 주장하고 일방주의를 반대하며 국제 문제에서 유엔의 핵심적 역할을 수호할 것"이라면서 "중국은 국제사회, 특히 개도국의 공동 이익을 제대로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 국무위원은 빈곤 퇴치, 교육, 기후 변화 등의 문제에 대한 유엔 업무를 지지하면서 유엔과 협력 강화를 언급했다.
이에 대해 반데 의장은 신중국 건국 70주년을 축하하며 중국의 발전 성과를 높이 평가한 뒤 최근 국제 정세에서 다자주의 견지가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반데 의장은 "그 어떤 나라도 혼자서 모든 일을 할 수 없으며 유엔 위에 군림할 수 있는 국가는 없다"면서 중국의 유엔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희망했다.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은 24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제4차 유럽 아시아국가 의장 회의에 참석해 중국 주도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를 통한 공동 협력을 제기했다.
리잔수 위원장은 이날 개막식에서 "협력과 대항, 개방과 봉쇄 여부가 많은 국가의 이익 및 인류 운명과 관련돼 있다"면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인류 운명 공동체 구축'과 일대일로 건설을 해결 방안으로 내놓았다.
리 위원장은 "유럽과 아시아 대륙은 전 세계에서 면적이 가장 넓고 인구가 최다이며 발전이 빠르고 전망이 밝다"면서 "중국은 유럽과 아시아 대륙의 일원으로 유럽과 아시아 국가를 중요한 협력 동반자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president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