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우리은행이 우리카드 지분을 우리금융지주[316140]에 넘긴 대가로 받은 우리금융 주식 대부분을 재무적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우리금융은 자회사인 우리은행이 우리금융 주식 4.0%를 오는 26일 주식시장 개장 전 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대만 푸본금융그룹 자회사 푸본생명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우리금융은 이달 10일 우리은행의 자회사였던 우리카드를 우리금융 자회사로 편입했다. 우리금융이 우리은행에 현금 약 6천억원과 자사 주식을 넘기고 우리카드 지분을 받았다.
우리은행은 이 과정에서 우리금융 지분 5.8%를 주당 1만2천350원에 취득했다. 이날은 푸본생명에 이 중 4.0%를 주당 1만2천408원에 넘기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은 지난 4월부터 공동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우리은행이 받게 될 우리금융 주식을 전략적·재무적 투자자에게 매각할 방법을 찾아왔다.
대규모 주식을 장내에서 팔면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문제로 우리금융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은 "이번 지분 매각을 계기로 해외 장기투자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하게 됐다"며 "중동지역 국부펀드 등에서 투자를 유치할 방안을 논의 중이고, 다음 달 유럽·북미지역 기업설명회(IR)도 계획하고 있어 잔여 지분도 성공적 매각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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