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며칠 앞두고 오스트리아 전 극우 부총리 경호원 체포

입력 2019-09-25 18:22  

총선 며칠 앞두고 오스트리아 전 극우 부총리 경호원 체포
'부패 동영상' 배후 연계 의혹…자금 유용 의혹 관련도 제기돼
오스트리아 29일 조기총선…국민당 1위 전망·극우 자유당 선전 중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부패 동영상' 추문으로 촉발된 오스트리아 전 극우 부총리에 대한 수사가 자금 유용 수사로 확대하는 모양새다.
24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데어 슈탄다르트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하인츠 크리스티안 슈트라헤 전 부총리의 경호원을 체포했다.
이 경호원은 슈트라헤의 부패 동영상 배후와 연계된 의혹을 받고 있다고 슈탄다르트는 전했다.
흔히 '이비사 비디오'로 알려진 이 동영상에서 슈트라헤는 부총리가 되기 전인 2017년 스페인 이비사섬에서 러시아 재벌의 조카라는 여성에게 정부 사업권을 대가로 재정 후원을 요구하고 정치자금법 규정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했다.
슈트라헤는 지난 5월 이 영상이 공개된 직후 논란이 일자 사임했다.
그러나 일부 현지 매체는 이 경호원이 슈트라헤가 자유당 자금을 유용했다는 혐의와 관련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슈트라헤는 자신에 대한 인신공격이라며 이 같은 의혹을 일축했다.
슈트라헤가 대표로 있던 극우 자유당은 총선을 불과 며칠 앞두고 전 대표의 경호원이 체포되자 한껏 경계하는 모습이다.
자유당은 여론 조사에서 부패 동영상 추문에도 20% 안팎의 지지율을 얻으며 2위 사민당과 접전을 벌이고 있다.
슈트라헤에 이어 새로운 자유당 대표로 선출된 노르베르트 호퍼는 이번 검찰 수사를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며 반발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경호원을 당에서 제명하는 한편, 슈트라헤가 사용한 비용에 대해 2013년 자료까지 자체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오스트리아는 슈트라헤 동영상의 여파로 우파 국민당과 자유당의 연정이 붕괴하면서 오는 29일 조기 총선을 치를 예정이다.
제바스티안 쿠르츠 전 총리가 이끄는 국민당이 33%의 득표율을 기록해 제1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AFP는 쿠르츠가 비록 동영상 스캔들 이후 자유당과 '절연'하겠다고 말했지만, 한 번 더 손을 잡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engi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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