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연설…"외세 도발적 개입 용납않을것"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걸프지역은 "붕괴의 가장자리에 있다"면서 "한 번의 실수가 큰불을 부채질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4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우리는 외세의 도발적 개입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미국의 이란 핵합의 탈퇴와 이란에 대한 제재 재개, 지난 14일 발생한 사우디아라비아 원유시설 피격 등과 관련해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격화된 가운데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로하니 대통령은 "우리는 우리의 안보와 영토 보전에 대한 위반, 어떤 종류의 침해에 대해서도 단호하고 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또 "제재하에서의 어떤 협상에 대한 우리의 반응은 부정적이라는 것을 밝히고 싶다"면서 미국이 제재를 유지하는 한 협상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미국은 사우디 원유시설 피격과 관련, 이란을 배후로 의심하는 한편 추가 제재를 단행해 미-이란 간 긴장이 더욱 격화된 상황이다.
이번 유엔총회 계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로하니 대통령 간 정상회담 개최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로하니 대통령은 또 "사우디의 안전은 외세를 불러들이는 것보다 예멘에 대한 침공을 끝냄으로써 보장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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