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한국전력[015760]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가스터빈 감시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가스터빈은 고온·고압의 연소가스로 터빈을 가동하는 회전형 열기관이다. 가스발전 건설 비용의 30∼50%를 차지하는 핵심 설비로 운전 중 고장을 미리 파악하지 못하면 부품 파손, 수명 저하, 오염물질 과다배출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한전은 가스터빈에 설치된 센서가 온도, 압력, 진동 등 데이터를 취득·분석한 후 AI 프로그램에 학습시킴으로써 조기에 문제를 발견해 불시사고를 예측할 수 있도록 했다.
한전은 이 시스템을 통해 사전에 가스터빈 문제점을 파악하면 주요 부품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어 유지·보수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가스터빈 제조 분야는 미국의 GE, 독일의 지멘스, 일본의 MHPS가 독점하고 있으며, 국내 가스터빈은 전량 수입하고 있다.
한전은 한국서부발전 평택발전소에서 한 달간 시스템을 적용한 후 신뢰성 검증을 완료했다.
한전 관계자는 "AI를 활용한 가스터빈 감시 시스템을 세계 첫 사례"라며 "앞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발전소를 대상으로 실증을 완료해 이 시스템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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