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투먼~北남양 다리 건설 막바지…북측 시설도 건축 중

입력 2019-09-26 11:30  

中투먼~北남양 다리 건설 막바지…북측 시설도 건축 중



(투먼=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북한과 중국의 교류가 전방위로 확대하는 분위기 속에 중국 지린성 투먼(圖們)과 북한 함경북도 남양을 잇는 국경 다리 공사가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연합뉴스 특파원이 두만강에 건설 중인 투먼~남양간 다리 공사 현장을 방문해 확인한 결과, 지난 4월 방문 때와 달리 다리 난간이 설치되고 도로 포장도 이뤄지는 등 공사가 진전된 상태였다.
노동자들은 중국 쪽 땅과 연결되는 교량 끝부분에서 중점적으로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이 다리는 2015년 9월 북·중이 다리 건설·관리에 관한 협정을 체결한 후 2016년 건설에 들어갔다. 총 길이 804m, 너비 23m 규모로 중국 측이 공사비 1억3천700만 위안(현재 환율 기준 약 230억원)을 전액 부담하기로 한 바 있다.
당초 중국 건국 70주년 국경절(10월 1일)과 북·중 수교 70주년 기념일(10월 6일)을 앞두고 이달 말쯤 다리가 완공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태풍의 영향 등으로 아직 공사가 마무리되지 못했다.
다리는 완공 후 주변 연결도로·시설물 건설 상황 등을 고려해 개통 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측 다리 끝 지점에서는 세관시설로 추정되는 건물을 짓는 공사가 한창이었다.
건물은 2층까지 올라간 상태였는데, 노동자들이 쉴 새 없이 공사 자재를 건물 안으로 옮기고 있었다.

이 다리 바로 옆에는 일본강점기에 건설된 폭 6m 정도의 왕복 2차선 교량이 여전히 사용 중이다.
이날도 이곳을 통해 차량이 오갔는데, 양방향에서 교행하는 차들이 마주칠 경우 한 대가 도로 한 쪽에 정차한 사이 다른 차량이 조심스럽게 지나가는 식으로 통행이 이뤄졌다.
오가는 차량 대다수가 대형 트럭이었으며, 중국 측에서 짐을 가득 실은 트럭이 북한으로 들어가고 북한 측에서 빈 트럭이 나오는 장면이 주로 목격됐다.
중국인 관광객 등 사람들이 걸어서 다리를 건너는 장면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새 다리가 개통되면 중국 내륙 화물의 북한 운송 및 중국인 관광객의 북한 여행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올해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양측 교류가 다방면에서 강화되는 가운데, 지난 4월에는 2016년 사실상 완공 후 개통이 미뤄졌던 중국 지린성 지안(集安)과 북한 만포 간 국경 다리가 정식 개통하기도 했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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