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라가 위태롭다…공화당원들 뭉쳐서 강하게 싸워야"

입력 2019-09-26 23:43  

트럼프 "나라가 위태롭다…공화당원들 뭉쳐서 강하게 싸워야"
"민주당이 공화당 파멸시키려 한다"며 강력투쟁 촉구…대문자 트윗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트윗을 통해 민주당이 공화당을 파멸시키려 하고 나라가 위태롭다며 공화당을 향해 강력한 투쟁을 호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에서 "민주당원들은 공화당과 공화당이 옹호하는 모든 것을 파멸시키려 하고 있다"며 "함께 뭉쳐서 승부를 보고 강력히 싸우라, 공화당원들. 나라가 위태롭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트윗을 모두 영어 대문자로만 적어 자신의 의지를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을 올리게 된 구체적인 배경을 적시하진 않았지만 지난 7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 때 외압을 행사했다는 이유로 민주당이 탄핵 절차를 진행하는 것에 대한 강한 반발로 해석된다.
또 이 의혹을 처음 제기한 내부고발자의 고발장이 이날 미 의회를 통해 일반에 공개됨에 따라 부당 외압 의혹을 둘러싼 논쟁이 격화할 것이라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뒤이은 트윗에서 "탄핵 사유가 있는가? 절대로 아니다", "중범죄도, 경범죄도, 반역죄도, 강요도 없다"고 언급한 공화당 소속 로버트 레이 변호사의 발언을 전하기도 했다.
스테퍼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도 성명을 내고 "고발장 배포로 달라진 것은 어떤 것도 없다"며 고발장에 대해 "제3자의 설명과 대충 꿰맞춘 신문 스크랩을 수집한 것에 불과하다"고 혹평했다.
그는 "백악관은 민주당과 많은 주류 언론에 의해 퍼뜨려지는 히스테리와 거짓 이야기들에 대해 계속 저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 때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의 비리 의혹을 수사하라고 압박한 의혹이 불거졌고, 민주당은 지난 24일 탄핵 추진 방침을 밝혔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당시 통화 녹취록을 전격 공개하며 반전을 시도했지만 이 녹취록에는 자신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수차례 바이든 전 부통령을 언급한 내용이 포함돼 있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만연한 부패 척결 차원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 의혹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고, 당시 통화 때 우크라이나 측의 조사에 따른 대가를 제시한 것이 없어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jbry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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