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후난성 창사(長沙)에서 자율주행 택시가 시험 운행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기업 바이두(百度)는 26일 자율주행 택시 45대가 70㎢ 넓이의 시범 구역 내 135㎞ 길이 실제 도로에서 시험 운행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운행되는 차량모델은 '훙치(紅旗) EV 로보택시'로, 바이두의 자율주행 플랫폼인 아폴로(Apollo)와 고급차 제조사 훙치가 공동개발했다.
시민들도 이 택시를 시승할 수 있으며, 승객이 뒷좌석에 타서 '출발' 버튼을 누르면 차량이 시스템 점검을 마치고 출발한다.
승객은 화면을 통해 도로나 주변 차량 등과 관련한 입체적인 도로 네트워크 정보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이 차량은 또 '지능형 차량 인프라 협력 시스템(IVICS)'을 이용, 도로의 감시 카메라로부터 사고나 보행자 정보를 받아 속도를 줄이거나 차선을 바꿀 수 있다.
다만 이 택시는 완전 '무인 운행'은 아니며, 비상상황에 대비해 운전자 한명이 탑승한다.
글로벌타임스는 자율주행 택시가 더 널리 보급되기를 바란다는 의견과 함께, 안전과 정확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고 소개했다.
또 일각에서는 "현재 4세대(4G) 네트워크로 주행 중 발생하는 모든 것을 처리 가능한가"라고 질문하거나 안전한 5세대(5G) 기술이 적용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리전위(李震宇) 바이두 부총재는 "스마트 운전은 위대한 탐험이며, 우리는 탄탄한 걸음마를 내디뎠다"면서 향후 개발과정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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