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가 비취업자보다 건강·전반적 만족·노후준비 비율↑
55∼79세 고령자 65%는 취업 희망…"생활비 보태야"
(세종=연합뉴스) 이 율 기자 = 65세 이상 가운데 일하는 고령자가 3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일하는 고령자 중 92%는 직접 생활비를 부담하고, 절반은 소득에 대해 불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하는 고령자는 비취업 고령자보다 건강 상태가 좋고 자녀에게 의지하지 않으며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노후준비가 돼 있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55∼79세 고령자 중 65%는 장래에 일하기를 원했다. 그 이유로는 '생활비를 보태야 해서'가 가장 많았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 중 일하는 고령자는 31.3%인 231만1천명에 달했다. 일하는 고령자는 전년보다 14만5천명(6.7%) 늘었다.
일하는 고령자 중 91.5%는 본인 및 배우자가 직접 생활비를 부담했다. 생활비 마련 방법에서 자녀나 친척 지원(5.0%)이나 정부 및 사회단체 지원(3.5%)은 차지하는 비중이 극히 작았다.
반면에, 비취업 고령자는 49.4%만 생활비가 본인과 배우자 부담이었다. 자녀 또는 친척 지원(34.3%), 정부 및 사회단체 지원(16.3%) 비중이 컸다.
일하는 고령자의 48.0%는 소득(2017년)에 대해 불만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만족하는 사람의 비율은 10.5%에 불과했다. 비취업 고령자는 불만족 비율이 58.5%로 더욱더 높았다.
일하는 고령자는 건강 상태가 좋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30.7%로 비취업고령자(19.4%)보다 크게 높았다.
일하는 고령자의 76.0%는 자녀와 같이 살고 있지 않고, 60.9%는 노후준비가 돼 있었으며, 22.1%는 경제적인 면, 가족관계 건강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했을 때 만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에, 비취업 고령자는 70.8%가 자녀와 같이 살고 있지 않고, 42.5%만 노후준비가 돼 있었으며, 18.1%만 만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하는 고령자는 흡연과 음주 비율이 각각 13.5%, 47.1%로 비취업 고령자(8.1%, 28.7%)보다 높았으며, 스트레스를 느끼는 비중도 45.0%로 비취업고령자(41.8%)보다 높았다.
올해 55∼79세 고령자 중 장래에 일하기를 원하는 비율은 64.9%로 전년보다 0.8%포인트 증가했다. 취업을 원하는 이유는 생활비 보탬(60.2%)이 가장 많았고, 일하는 즐거움(32.8%), 무료해서(3.2%), 사회가 필요로함(2.0%), 건강 유지(1.7%)가 뒤를 이었다.
일자리 선택 기준은 일의 양과 시간대(28.4%), 임금수준(23.8%), 계속근로 가능성(16.6%) 순이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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