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역사도 위협" 해수면 상승에 英유적지 수몰 위기

입력 2019-09-27 15:49  

"기후변화, 역사도 위협" 해수면 상승에 英유적지 수몰 위기

(서울=연합뉴스) 이광철 기자 = 기후변화가 영국 해안의 로마, 중세 시대 정착지들을 훼손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전했다.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영국 해안의 문화 유적들이 해수면 상승과 해안 침식 작용의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셰필드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14세기 조선, 교역의 중심이었던 스코틀랜드 북동쪽 오크니 제도는 극단적인 날씨와 따뜻해진 기후 때문에 해안이 600m가량 사라졌다.
기원전 3천년∼2천년 무렵 북유럽에 살던 인류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신석기 유적이 있는 오크니 제도는 199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앞서 유엔은 최근 보고서에서 2005년 이후 측정된 해수면 상승 속도가 연간 3.66㎜로 1900∼1990년의 2.5배에 이르며, 이번 세기가 끝날 때쯤 지구의 해수면이 61∼110㎝까지 높아질 수 있다가 우려했다.
곳곳에서 기후변화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해안 침수는 계속 악화하고 있다.


웨일스의 디시니 계곡에 있는 제2차 세계대전의 유적들도 수몰과 침식의 위협에 놓여 있다. 이곳 저지대 농경지는 습지로 바뀌어 더는 농사를 지을 수 없는 땅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셰필드 대학 연구팀은 물리적인 풍경의 변화뿐 아니라 이 지역의 문화유산과 역사적 요소들이 환경 변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기존 연구 중에는 도버 성이나 페븐즈 성 등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유명한 영국의 유적들이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내용도 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셰필드 대학 박사 과정의 이저벨 쿡은 "문화적 정체성에서 물리적 풍경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기후변화의 위험에 실제 직면해 있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minor@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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