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27일 원/달러 환율이 1,200원 코앞에서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1,198.8원)보다 1.1원 오른 1,199.9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달러당 0.3원 오른 1,199.1원에 거래를 시작해 이내 1,200원대로 올라서 1,201원을 중심으로 등락했다.
미중 무역협상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탄핵 조사에 대한 불확실성에 중국 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보였다.
중국은 미국 대두와 돼지고기를 상당폭 구매하기로 했다고 밝혀 양국 협상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미 당국이 화웨이가 미국 기업으로부터 부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임시 유예조치를 연장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불안감이 부상했다.
미국에서는 탄핵 조사의 발단이 된 트럼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의 통화의 문제점을 고발한 내부고발자의 고발장이 공개된 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이날 오전 발표된 중국의 8월 공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감소하는 등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 속에서도 추가 상승에 대한 부담감,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로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중국 지표 부진, 코스피 하락 등으로 상승 압력을 받긴 했지만 1,200원 레벨에 대한 부담과 당국에 대한 경계감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113.54원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113.76원)보다 0.22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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