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호주에서 소외된 지역 주민을 위해 요리를 한다는 시각장애인 견습 조리사가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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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호주 공영 ABC 방송은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남동부 나우라 기술전문대학(TAFE)에서 조리사 과정을 밟고 있는 시각장애인 세라 엘리엇의 사연을 전했다.
엘리엇은 장애에도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신학 학사 학위도 취득했다.
그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소외된 지역 주민일수록 요리기술이 결핍되어 있음을 알게 됐고, 이를 해결하는 데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이에 엘리엇은 이들 주민에게 다양한 건강식을 만들 수 있는 요리기술을 전하기 위해 스스로 요리를 배우기로 했다.
그는 "내가 먼저 조리사가 되는 게 우선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면서 "나 같은 시각장애인들에게도 요리를 가르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엘리엇은 조교의 도움과 미각·청각·후각 등 시각을 제외한 다른 감각을 2~3배 활용해서 요리 실습에 열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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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라 TAFE의 루크 드 빌 조리과 교수는 "요리 하나하나를 직접 가르쳐야 하지만 이 모든 일이 즐겁다. 그녀도 다른 학생보다 몇 배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NSW주에는 시각장애인 조리사가 6명가량 있는데 여성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dc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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