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민주당 대선주자인 카멀라 해리스(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은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의혹'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개인 변호사 루디 줄리아니의 변호사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리스는 MSNBC와 인터뷰에서 "줄리아니에 대한 조사를 요구함과 동시에 뉴욕변호사협회가 그의 변호사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지방검찰청 검사와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을 지낸 해리스는 "미국의 대외관계가 선의에 의해 수행되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내부고발자의 고발장에 적시된 제반 정황에 대한 엄정한 조사를 촉구한다"면서 "백악관이나 국무부 관리들이 줄리아니가 법을 위반한다는 점을 인지하고도 묵인했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해 조사하라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 줄리아니가 막후에서 개입했다고 보도했다.
줄리아니는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간 통화가 이뤄지고 며칠 뒤 젤렌스키 대통령의 보좌관인 안드리 예르막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만나는 등 5차례 대화를 나눴다고 WP는 전했다.
우크라이나 의혹을 촉발시킨 내부고발자도 고발장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참모와 만나기 위한 줄리아니의 8월 2일 마드리드 방문이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7월 25일 통화에 대한 직접적 후속 조치 차원이었다는 것을 다른 미 당국자들을 통해 알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줄리아니가 젤렌스키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그의 다른 참모들에게도 손을 뻗쳤다고 이 내부고발자는 고발장에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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