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하원 정보위원장이 녹취록 거짓말" 사퇴 요구(종합)

입력 2019-09-28 06:19  

트럼프 "하원 정보위원장이 녹취록 거짓말" 사퇴 요구(종합)
청문회 발언 지적에 시프 "패러디" 반박…"내부고발자 부정확" 깎아내려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의혹'에 대한 통화 녹취록을 민주당의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이 설명할 때 작위적 표현을 써 마치 자신이 죄가 있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애덤 시프는 수백만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존재하지 않는 나와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대화 버전을 기만적으로 의회에서 낭독했다"며 "그는 아마도 정확한 통화 녹취본을 읽고 있었을 것이지만, 그것이 끔찍하게 들리도록 단어를 완전히 바꿨고, 나에게는 유죄로 들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프는 의회에 거짓말했고 미 대중을 속이려고 했다"며 "그는 2년 동안 이것을 해왔다. 나는 이 사기극에 근거해 그에게 즉시 의회에서 사임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이 언급이 전날 조지프 매과이어 국가정보국(DNI) 국장대행의 정보위 청문회에서 시프 위원장이 트럼프는 7월 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에서 정적(바이든)의 부패를 캐라고 7번 말할 것이라고 한 것을 가리킨다고 전했다.
그러나 시프는 이에 대해 녹취록 요약 과정에서 "적어도 부분적인 패러디"를 한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당신이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나는 그것을 7번 더 말할 것'이라고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더힐은 설명했다. 이런 대화는 없었지만 그만큼 강조했다는 취지다.
시프는 이날 트윗에서도 트럼프가 바이든에 대한 추문을 얻기 위해 외국 지도자를 위협했다며 중요한 것은 그들이 미국을 위험에 빠뜨린 것이라고 반박했다.
평소 시프는 트럼프 '저격수' 역할을 해왔고 트럼프도 그에게 반감을 표출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트윗에서도 시프를 향해 "대화를 완전히 꾸며내 읽었다"며 "사임하고 조사받아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또한 자신이 시프를 언급할 때 '리들(Liddle')'이라고 표현했는데 CNN은 이를 '리들(Liddle)'이라고 전하면서 "일부러 하이픈을 빼고 내가 철자를 조금 틀렸다고 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인터넷 매체 데일리비스트는 "트럼프는 아포스트로피와 하이픈을 혼동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걸 정확하게 식별했더라도 왜 아포스트로피가 필요한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또 "리들(Liddle)은 실제로 단어가 아니다"며 "다른 사람의 오타를 조롱하고 싶다면 항상 자신의 글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특히 6천500만명의 팔로워가 있는 미 대통령이라면"이라고 꼬집었다. 일부 매체는 트럼프가 시프를 조롱하는 별명을 언급하려다 제대로 의미를 전하지 못한 것으로 추측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에도 트윗을 여러 건 올려 "그것은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완벽한 대화였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완벽한 통화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된다면 어떤 미래의 대통령도 다시는 다른 외국 지도자와 대화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부 고발자와 관련, "전혀 내부 고발자가 아니다"며 "게다가 모든 전해 들은 정보는 너무 부정확한 것으로 판명돼 다른 누군가, 그 또는 그녀에게 그걸 전해주는 누설자나 스파이, 당파적인 정보원이 없었을 수도 있다"고 깎아내렸다.
그는 바이든 의혹 등을 담은 재선 캠페인 영상과 함께 2016년 대선 당시의 '오물 청소를 하겠다'(drain the swamp·부패를 뿌리 뽑겠다는 뜻)는 구호를 쓴 "나는 오물 청소를 하고 있다"는 트윗도 올렸다.


z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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